(17일)쿨루프 ‘효과적 폭염대책’ 주목

“일사반사율 87%로 냉방비 20% 절감”…KCC·삼화페인트 등 마케팅 한창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기온이 점점 높아지면서 여름 폭염대책으로 ‘쿨루프(Cool Roof)’가 주목받고 있다.

쿨루프는 지붕에 패시브도료(passive paint)인 차열페인트를 칠함으로써 옥상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작업. 햇빛과 태양열을 반사하는 차열페인트를 시공, 지붕의 열기 축적을 감소시켜 건물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별도의 큰 공사 없이도 페인트만 칠하면 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저비용 폭염대책으로 꼽힌다.

패시브 차열도료란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끌어 쓰는 액티브도료(active paint)의 상대 개념. 집 안팎의 열이 실내로 침투하거나 외부로 새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페인트다.

이 차열도료는 태양광선의 50%를 차지하는 열원인 적외선을 도색 후 초기 25∼65%(고기울기∼저기울기) 반사해준다. 3년 후 수치도 15∼50%이상이다.

단, CRRC(Cool Roof Rating Council·미국 쿨루프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어야 한다. 대표적인 차열도료는 KCC의 ‘스포탄상도(上塗)’ 삼화페인트의 ‘스피쿨’ 등.

차열도료는 일사(日射)반사율도 87%에 달한다. 이는 지표면에 도달하는 태양열의 복사에너지를 반사하는 정도를 말한다.

관련 업계는 차열도료 성수기를 맞아 사회공헌활동과 마케팅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노후주택이 밀집한 폭염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페인트를 기부하고 옥상도색을 해주는 등의 활동이다.

삼화페인트는 최근 김포공항 소음피해 대책지역인 서울 신월동 주민을 위해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차열페인트를 지원했다. KCC도 한국미래환경협회와 함께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송파제일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올해 쿨루프 캠페인에 돌입했다.

차열도료는 열차단 효과가 있는 특수안료를 함유, 벽과 옥상 등에 칠하는 것만으로 여름철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시켜준다. 여름철 태양열을 받아 최대 50~60도까지 올라가는 외벽 온도를 40도까지 낮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런 덕에 차열도료 시장도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양사 측은 “패시브 차열도료는 일사반사율이 87%에 달해 일반도료 대비 실내 온도를 최대 5도 가량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뜨거워진 표면이 빨리 열을 방출해 표면을 식혀줌으로써 냉방에너지를 평균 20%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