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文 홀대론’ ‘UAE 미스테리’ 거론 - 의총장 참석 의원들 웃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는 등 야유가 터져 나왔다. 임종석 비서실장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방문 의혹과 방중 홀대론을 지적하는 와중이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중국 순방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엄청난 아픔과 실망 그리고 좌절을 안겨줬다”며 “문 대통령 ‘혼밥(나홀로 식사)’ 외교에 대해서 대통령은 혼밥을 한 것이 아니라 13억 중국인과 조찬을 했단다”고 비꼬았다.

한국당 의원총회 “文,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야…중국 대통령이네”

의총장에 참석한 의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한 의원은 “제정신이 아니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엄동설한에 헐벗은 대한민국 국민이 많다”며 “한국 서민과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는 챙겨보지 않고 중국 서민만 걱정한다”고 했다. 그러자 몇몇 의원은 “한국 대통령이 아니다”며 “중국 대통령이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참모는 문비어천가 중단하라”며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에 중국 전투기가 떴는데도 문 정부는 아무 논평도 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안보에 대해서 말도 못하는 정권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정부인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임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한 사실도 ‘외교참사’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익을 포기하면서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 저지른 외교 만행에 대해 온 국민이 진상을 밝혀달라고 한다”며 “임 비서실장이 나흘 동안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정부 인사인가 되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앞서 “현 정부가 이명박 정부 당시 이뤄졌던 UAE 원자력발전소 수주와 관련해 뒷돈이 오갔을 가능성을 의심하자 UAE 왕세제가 격노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문 정부가 전 정권에 칼날을 휘두르다 외교적 위기를 가져왔다는 주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UAE를 군 격려 방문차 갔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왜 과거 원전 수주 관련 정책 자문을 한 인물을 같이 데려갔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11시에 국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해서 임 비서실장 UAE 방문 의혹에 대해 국회차원의 강도 높은 진상 규명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