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다운로드 속도 2배 빨라져 -LG전자 G6, 삼성전자 갤럭시S8으로 이용가능
[헤럴드경제=최상현ㆍ김성훈(바르셀로나) 기자]올해 상반기 중 LTE 다운로드 속도가 2배로 빨라진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1.7GB 크기의 고화질(HD) 영화를 15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LTE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LTE-A 프로(LTE-Advanced Pro) 기술의 상용망 시연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개막에 앞서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로 5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5밴드 CA 기술을 시연했다.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인 3GPP가 표준화한 CA규격이 주파수 대역 5개까지여서 현재 5밴드 CA 기술은 LTE 최고 기술에 해당한다.
국내 통신사업자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5개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어 5밴드 CA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는 3밴드 CA 기술과 4x4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결합해 상용망에서 최대 9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부터 256쾀(QAM) 기술을 적용해 최대 500Mbps 속도의 LTE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불과 1년만에 다운로드 속도를 2배 가까이 향상시켰다.
256쾀(QAM) 기술은 다운로드 시 데이터 변환 효율을 기존 대비 33% 향상시킨 기술이다.
4x4 다중안테나 기술은 데이터 송ㆍ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기존 대비 데이터 전송량을 2배 늘려주는 기술이다. 현재 데이터 송ㆍ수신에는 각각 2개의 안테나를 활용하는 2x2 다중 안테나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상반기 출시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8과 LG전자의 G6가 4x4 다중 안테나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에릭슨과 이동통신용 LTE 주파수와 와이파이용 주파수를 묶어 LTE 신호로 전송하는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LAA)을 통해 1Gbps 속도 시연에도 성공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국내 가입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5G 뿐만 아니라 LTE에서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SK텔레콤과의 LTE-A 프로 기술 시연을 통해 LTE에서 1Gbps 통신서비스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라며, ”LTE 기술의 최종단계까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5G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퍼 나빈거(Per Narvinger) 에릭슨 네트워크 시스템 총괄 부사장은 “이번 비면허 주파수 집성 기술 시연에는 LTE 주파수와 와이파이 주파수 간 간섭을 없애는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이를 통해 LTE와 와이파이이용 고객 모두가 편안하게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