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한국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종전 연1.5%수준에서 1.25%로 인하한 이후 여섯달 째 동결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12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미국 기준금리 인상…급격한 자본유출 우려할 상황 아냐”

그러나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Fedㆍ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0.50%∼0.75%로 0.25%포인트 올린데다 내년도 세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높아질 경우 국내의 외국인 자본 유출 심화 우려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는 자본유출입도 고려해야 되지만 경기, 물가, 전반적인 경기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하나만으로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민간 부문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외환보유액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대외건전성 양호하기 때문에 급격한 자본유출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봤을 때 대외건전성이 아직은 양호하다는 해석이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다지는 방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