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의 친형 이재선 씨가 동생의 발목을 잡기 위해 최근 보수단체인 ‘박사모’에 가입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며 “공천할 경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대선에 집사람을 출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수년째 가정 내 문제로 다툼을 겪고 있다. 형제는 연을 끊은 지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SNS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수차례 막말 비난을 했다. 재선 씨의 아내 박인복 씨 측은 이 시장이 재선 씨와 자신에게 폭언을 퍼부었고, 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했다고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이 시장 측은 관련 내용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보도금지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이재선 “이재명, 대선 출마땐 형수 내세우겠다”

지난달 30일 재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퇴임 이후)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며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을 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래도 공천할 경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대선에 집사람을 출마시킬 것”이라고 글을 썼다.

한편 지난달 30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국민 10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정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문 전 대표가 23.8%로 1위, 이 시장이 17.2%로 2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은 15.2%의 지지를 받아 3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