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주요 외신들도 12일 서울 광화문 등에서 벌어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일제히 관심을 보였다.

특히 100만명이라는 규모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롭게 진행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신들도 감탄한 평화시위…미ㆍ영ㆍ중ㆍ일 등 전세계 관심

AP통신은 수많은 시민들이 이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며 한국에서 열린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라고 전했다.

CNN방송은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가족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보였다며 수십년 사이 한국에서 열린 가장 큰 반정부 시위라고 설명했다.

BBC방송은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거리로 나오면서 지난주보다 시위대 목소리가 더욱 커졌지만 여전히 평화로운 방식으로 시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여 년 사이 한국에서 열린 시위 중 최대 규모라며 부패와 권력남용 논란에 휘말린 박 대통령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학생, 가족, 젊은 연인,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이 참가한 평화 시위가 열렸다며 과거 노동조합과 시민 단체가 이끈 일부 폭력 시위와는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시민들이 대통령 사임을 외치거나 촛불, 포스터를 들고 분노를 표출했다며 시위 규모가 컸음에도 참가자 대부분은 침착함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박 대통령이 두 번에 걸쳐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퇴진 요구가 누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국정 마비를 피할 수 없는 정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