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평범한 어느 날 지하철 안의 풍경. 휴대폰을 보고 있는 여자, 꾸벅꾸벅 졸고있는 학생, 다 읽은 신문을 선반에 올려놓는 아저씨. 그런데 그 곳에 갑자기, 평범한 일상의 풍경을 깨뜨리는 낯선 플루트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한 여자가 갑자기 가방을 열고 바이올린을 꺼내고, 다음 역에서는 커다란 튜바를 든 남자가 지하철을 탄다. 신문을 보던 아저씨는 비올라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어느 새 이 공간은 오케스트라 공연장이 되어있다.

IBK기업은행이 진행한 ‘찾아가는 희망음악회’의 실제 내용이다.

IBK기업은행은 2015년 ‘희망금융’이라는 가치를 IBK기업은행의 ‘희망송’과 ‘희망로봇 기은센’을 매개체로 삼아 ‘희망을 키우는 평생은행’으로 꾸준히 광고로 전달한 바 있다. 이는 금융은 사업 성공이나 내 집 마련 등 고객들의 꿈과 목표달성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IBK기업은행의 정신이 담겨 있다.

*광고면(광고돋보기)IBK기업은행의 ‘찾아가는 희망음악회’ 광고캠페인-copy(o)1

여기서 더 나아가 올해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희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서, 대한민국 곳곳에 있는 고객의 일상 속에 직접 찾아가 잊고 있었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

이를 위해 IBK기업은행은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시장과 지하철 등 일상적 삶의 공간에서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연주하며 시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공연을 들려주는 플래시몹(flashmob) 캠페인을 진행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은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캐릭터 광고와 함께 선보인 희망송으로,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가사로 남녀노소 전 세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다.

광고를 제작한 LG계열 광고회사 HS애드는 초기 광고 기획단계에서 깜짝 클래식 공연을 접했을 때 불특정 다수 시민들이 보일 반응을 걱정했으나, 이러한 기우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IBK 희망송이 연주되자 사람들은 따뜻하고, 활기차게 열린 마음으로 미소를 보이며 공연을 즐겼다.

게릴라성 촬영이었던 만큼 촬영장 에피소드도 많았다. 지하철 편 촬영에서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타고 내리는 공간에서 깜짝 플래시몹과 촬영을 해내기가 쉽지 않아 노선의 끝에서 끝까지 지하철을 탔다 내렸다 하며 공연을 계속했다. 시장 편의 경우 유난히 시장이 북적이는 날 촬영이 진행되어, 사람들 눈을 피해 있다가 깜짝 등장하기 위해 스태프 모두가 무전기를 들고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HS애드 관계자는 “힐링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희망의 에너지를 전파한다는 본 캠페인의 취지가 일반 대중들과 공감을 이뤘다”며 “시장과 지하철 외에도 한 곳 더 플래시몹을 진행했으며, 이는 5월달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