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가족사와 관련한 악성루머가 유포되는 데 대해 ‘음해’라고 규정하며 시정에 ‘올인’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제가 당당히 열정적으로 시정을 잘 펼치면 대부분 국민도 이런 공격을 음해로 알 것”이라며 “(사설정보지가) 진실에 터를 잡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박 시장은 부인과의 별거설과 부친의 친일행적설이 사설정보지 형태로 떠돌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 시장은 “별거설만 해도 아파트 주민들도 다 알고 조금만 취재해도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며 “(아들) 병역문제도 그렇고 제 아버지도 보국대에 끌려가 누굴 동원했는지… (증명할 수 없다). 7년 만에 빈털터리로 돌아오셨는데 일제 앞잡이였다면 돈이라도 벌었어야죠”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송아지를 키워 판 돈으로 제가 공부했다”며 “결국 (악성루머는)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최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강용석 전 의원과 관련해선 “웬만하면 참고 제 일만 하겠다고 했는데 수준을 좀 넘어서는 상황”이라며 “시정에 올인하기 위해 법무법인에 맡겨 허위사실 시도에 대해 법적쟁송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측근들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시장 오른팔 될 사람들이 의회에 진출해 시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은 전통적 정치개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청년희망펀드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 생각은 못했는데 충분히 검토해보겠다”며 “서울시 입장에서야 중앙정부와 협력해 하나라도 더 얻어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정부가 도와준다면 어디라도 쫓아가 큰절을 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경찰과 협의과정에 난항을 겪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해선 “안전등급상 차량 통제할 수밖에 없고 이건 경찰도 국토부도 이해하는 부분”이라며 “겨울 결빙기, 해빙기 올 텐데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최악의 상황으로 경찰과 협의가 되지 않아도 고가상 차량 통제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외에 기업 지원을 위해 조망권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용적률·종 상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기업 요청사항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