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4일(현지시간) 한 탈레반이 정부 버스를 겨냥해 폭탄 공격을 시도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탈리반이 공격할 당시 이 버스에는 카불 시내 법무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타고 있었다.

내무부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 법무부의 통근 버스를 노렸고,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는 모두 민간인이다”고 발표했다.

아프간 카불에서 탈리반 자살 폭탄 공격으로 8명 부상-copy(o)1

이 폭발로 버스 부근에 있던 집과 상점의 창문이 부서졌다.

이번 공격은 아프가니스탄의 13년에 걸친 내전 종식을 위해 탈레반 대표단과 정부 대표단이 3일부터 이틀에 걸쳐 카타르의 걸프만에서 ‘공개 토론’을 진행 중인 과정 중에 발생했다.

탈레반은 공격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고, 사상자는 40명이라고 주장했다.

수도 카불에선 매일 아침 수십대의 통근 버스가 공직자와 군 관계자들을 근무처로 실어나르고 있으며, 테러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걸쳐 외국인과 정부 관료들을 상대로 공격을 늘리고 있다.

유엔아프가니스탄지원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테러 공격에 의한 민간인 사망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했다. 지난 한해로는 전년도 보다 22%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