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감 덜하고 영양만점, 계란ㆍ사과ㆍ요거트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자녀를 둔 부모에게 매일 같이 돌아오는 미션은 ‘잘 먹이고 잘 재우는 것’이다. 입에 달고 맛있는 것만 찾을 나이, 몸에 좋은 것을 애써 찾아먹는 우리와 달리 좋은 것만 먹이려는 부모의 마음을 아이들이 알아줄리 없다. ‘잡곡밥을 했더니 콩만 남겼더라, 김밥도시락을 싸줬더니 시금치와 당근만 쏙 빼서 남겨왔더라’라는 웃지못할 경험담에 ‘엄빠(엄마+아빠)’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성장기는 그 어느때보다 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각종 과일과 야채로 비타민을 채우고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 신체발달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거기에다가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먹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부모들의 바람과 아이들의 입맛,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켜줄 내 아이를 위한 ‘슈퍼푸드’를 준비했다. 어린이날 앞뒤로 도시락 준비에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온다면 아래의 재료를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지….
▶단백질과 철분이 가득한 ‘이것’
많은 가정에서 밥상을 차릴때 가장 만만하게 활용하는 식품 중 하나가 바로 계란이다. 김밥이나 혹은 간단한 밥 반찬용 계란말이에도 어김없이 계란을 사용한다. 어느집 냉장고에나 그 한켠에는 계란이 쌓여있다. 그래서 흔하면서도 아이를 위한 ‘슈퍼푸드’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도 바로 이 계란이다.
계란을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올라간다는 편견 때문에 선뜻 아이에게 권하기 어렵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도 계란이 가진 영양적 효능이 더욱 크기 때문에 계란은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 챙겨먹으면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계란은 근육과 피를 만드는 단백질과 철분의 좋은 공급원이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도 충부해 어린이의 신체 활성화를 돕는다. 콜레스테롤의 경우에도 ‘큰 걱정’은 덜어도 좋은데, 그 이유는 계란은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매일 계란을 섭취케해도 콜레스테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새콤달콤…아이들 입맛과 영양 모두 잡는 ‘이것’
사실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은 대체적으로 아이들이 섭취하면 좋은 식품이다.
그 중에서도 사과는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친숙한 과일 중 하나인데 그만큼 영양적 효능도 뛰어나 건강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달달한 과즙이 풍부한 사과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고 칼로리도 낮다. 게다가 껍질을 벗기지 않은 사과의 경우 개당 5g 가량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하루 식이섬유 권장량의 20%에 해당하며, 식이섬유는 아이들이 오랜시간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사과가 갖고 있는 탄수화물은 아이들이 뛰어놀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당이 첨가되지 않은 사과는 탄수화물 공급원으로서 좋은 선택인 셈이다.
다만 애플파이 등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단맛을 가미해 조리를 할 경우엔 사과 자체가 갖고 있는 영양소가 손실될 위험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껍질을 벗기지 않은 사과를 섭취케 하는 것이긴 하나 아이가 꺼려할 때는 껍질만 벗겨 사과를 그대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더 맛을 가미하고 싶거나 아이에게 덜 거부감을 주고 싶다면 바나나 등을 넣어 스무디를 만들거나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서 먹여도 좋다.
▶튼튼한 뼈를 위해서라면 ‘이것’
‘키가 크려면 우유를 먹어야 돼’라는 충고가 우유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먹혀들리 만무하다. 그때 부모가 빼낼 수 있는 카드 중의 가장 추천할만한 것이 바로 ‘요거트’다. 칼슘 함량이 높은 우유 못잖게 요거트는 칼슘의 좋은 공급원이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라고 알려진 좋은 박테리아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아이의 위장 건강에도 좋다.
다만 요거트를 고를때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아이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 다량의 당성분이 첨가됐거나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되지 않은 요거트를 선택하면 요거트가 가진 영양을 놓치게 된다. 때문에 요거트를 고를 때는 최대한 당이 첨가되있지 않은 플레인, 혹은 그릭 요거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여기에 각종 과일이나 꿀, 견과류 등으로 맛을 내면 각종 영양까지 추가한 건강한 간식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