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며 마감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82포인트(0.21%) 오른 1만8135.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51포인트(0.12%) 상승한 2101.0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5.67포인트(0.32%) 뛴 4982.8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의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것이 상승 요인이다. 다만 6일 발표될 미국의 ‘2월 고용동향’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럽의 경기를 낙관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은 이날 시장에 기대심리를 확산시켰다.
키프로스에서 통화정책회의를 끝낸 드라기 총재는 지난 1월 발표했던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이 이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하고,내년 성장률도 1.5%에서 1.9%로 높여 잡았다. 이런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EC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9일부터 시행되면 글로벌 경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사정에 대한 불안감이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전날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ADP는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가 21만2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20만 개를 넘어섰지만, 시장 전문가들이 24만 개를 예상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9일부터 유로존 국채 매입을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58% 오른 6959.5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8% 상승한 4960.8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95% 오른 1만1498.80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99% 오른 3619.0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