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영국에서 담배와 우표, 영화관입장권 등은 지난 40년간 악명높은 주택가격 상승세 보다 더 빠르게 가격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3일(현지시간) 부동산 중개업체 이무브 조사를 인용해 70가지 품목의 1974년과 2014년 물가를 비교한 결과, 40년 동안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은 다름아닌 담배였다. 20개 들이 담배 한 갑의 가격은 0.2 파운드(342원)에서 8.74파운드(1만4954원)로 무려 4370% 올랐다.

영화관입장권은 0.45파운드에서 9.6파운드로 2133% 상승했다.

1등급 우표가 0.03파운드에서 0.62파운드로 2067% 뛰었다.

평균 주택가격 지수는 9927파운드(1698만원)에서 18만6544파운드(3억1919만원)로 1879% 올랐다.

英 담배값 40년새 44배 뛰어

그런가하면 담배, 우표, 영화권입장권, 주택 가격의 상승율은 임금 상승율 보다 컸다. 40년 전 32파운드이던 평균 주당 임금은 517파운드로 올라, 상승율은1616%였다.

임금 상승률 보다 낮게 오른 품목으로는 라거 맥주 한 파인트(0.568리터), 우유한 파인트가 각각 1595%, 1089% 올랐다.

포드 자동차 해치백은 1299파운드에서 1만3995파운드로 11배 가량 비싸졌다.

저가항공사 출현 덕에 샌프란시스코 행 항공편 가격은 482% 상승에 그쳤다.

러셀 쿼크 이무브 CEO는 “영국 전역을 걸쳐 부동산가격이 올랐지만, 다른 품목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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