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독자 기술로 개발ㆍ운영하는 비행감시시스템과 항공기 정비 시설 확충을 토대로 무결점 안전 운항에 도전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9년 도입한 ‘종합통제센터’에서 계획 대비 실제 운항 현황을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비행감시시스템(FWMS)을 자체 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개발ㆍ운영함으로써 비정상 상황 발생을 사전 예방하는 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하고 있다.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위험 기상에 의한 회항횟수가 1만편당 7~11회에서 4~6회로 감소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비행계획시스템’을 통해 연간 약 60억원, 지역기상 전문가를 활용한 기상분석으로 연간 2억5000만원의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6월에는 제7회 대한민국 기상정보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3년에는 인천공항 내 최대규모로 건립한 ‘제2격납고’를 바탕으로 항공기 정비 능력 및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과 B747-400 각각 1대 등 대형 항공기 총 2대와 중ㆍ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제2격납고를 통해 매년 해외에서 정비해왔던 약 15대의 항공기 정비 수요를 국내로 전환해 연간 약 1600만달러의 외화를 절약하고 있다. 또 해외 정비를 위해 이동하는데 들어가는 각종 비용(유류비, 영공통과료 등) 및 시간 등 연간 약 43억원의 추가 비용 절감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2격납고에서는 총 5곳에서 자재 입고 및 불출이 가능함에 따라 1곳에서만 가능했던 기존보다 동시 처리가능 부품수가 최소 5배 이상 늘어나 기존 투입 인력 대비 10% 정도 생산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정비 시설뿐만 아니라 인력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첫 도입한 차세대 성장 동력인 A380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제작사인 에어버스의 기술교육 과정을 이수한 확인정비사 36명을 양성했으며, 7100만달러 상당의 예비부품 약 2500개 품목 및 500만달러 상당의 지상장비 및 공구 270여 품목을 준비했다.
또한, A380을 운영하고 있는 선진항공사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항공기 도입과 함께 에어버스 항공기 및 A380에 탑재된 롤스로이스 엔진 제작사의 엔지니어가 회사에 상주하며 기술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향후 안전시스템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