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경 인천지검장이 도피 중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과 관련한 검찰의 부실 수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24일 최재경 지검장은 전날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하고 이날 오전 일찍 대검에 사표를 제출했다.
최재경 지검장은 전날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언론 브리핑을 자처해 지난 5월 25일 순천 별장 압수수색 당시 유병언을 놓친 사실을 공개한 뒤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씨는 지난달 12일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숨졌지만 경찰관으로부터 변사 보고서를 받은 담당 검사와 부장검사가 제대로 유류품을 확인하지 않아 40일 넘게 수사력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순천 별장 압수수색 당시 별장 통나무 벽 안에 유씨가 숨어 있었지만 발견하지 못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있다.
최재경 지검장은 대구고와 서울대를 나온 최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17기 출신으로 대검 중수1과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중수부장, 전주·대구지검장 등을 지냈다.
이후 전주·대구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인천지검장에 취임한 뒤 세월호 참사 이후 유씨 일가와 측근 비리를 3개월 넘게 진두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