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UNIST와 설립·공동연구 협약식

삼성SDI가 미래형 2차전지 개발을 위해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이미 소형 리튤이온 2차전지를 판매해 세계 시장에서 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으로 10년 후를 내다보고 차세대 2차전지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다.

삼성SDI와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는 22일 울산 울주군 UNIST 대학본부에서 이같은 내용의 ‘미래형 2차전지 연구센터’ 설립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상진 삼성SDI 사장과 조무제 UNIST 총장, 강길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삼성SDI는 UNIST와 공동으로 대학 내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다음달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SDI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UNIST 배터리과학 및 기술공학과는 2차전지 개발에 특화된 대학원 과정으로 교수 8명과 대학원생 및 연구원 90명이 연구 중이다. 2차전지 분야 연구역량은 미국 MIT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가 대학과 연구센터 공동 설립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삼성SDI 연구원 10여명과 UNIST 연구진 30여명이 참여해 유연한 고체전지와 고전압 흐름전지, 충전 가능한 유연성 금속 공기전지 등을 연구한다. 삼성SDI는 5년간 약 25억원의 연구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대학원을 운영하는 UNIST와 이차전지 연구센터를 설립해 기대가 크다. 앞으로 연구센터를 통해 미래 리튬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해 세계 점유율 1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무제 UNIET 총장도 “삼성SDI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대학의 우수한 연구진이 하나가 돼 이차전지 분야가 울산의 차세대 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필 센터장은 “삼성SDI와 공동연구를 통해 미래형 이차전지 원천기술을 선점하겠다”며 “UNIST가 삼성SDI 울산사업장과 지리적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공동연구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