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농촌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농민들의 재해보험 가입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업인 재해보험 가입자는 지난 3월말 현재 전체가입대상자 137만4000명 가운데 25만6595명으로 18.7%에 그쳤다.
유족위로금 보장수준이 7500만원과 1억원으로 상대적으로 혜택이 많은 재해보험상품 가입자는 전체 가입대상자의 각각 1.2%에 불과했다.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재해보험 가입자도 전체 대상자의 16.2%에 머물렀다.
농림부가 재해보험 혜택 수준을 높이기 위해 1억원까지 보장하는 재해보험을 지난 2월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보험 가입자 비율 증가는 미미했다.
농민들의 재해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다 재해보험 가입을 국고와 지역 농협의 지원에 의존하려는 농민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억원 보장 재해보험의 보험료는 연간 11만9900원이다. 이중 절반은 국고에서 지원되고 나머지는 가입자 부담이다. 하지만 농민들중 상당수가 이 정도 금액에도 부담을 느낀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농업인들의 재해보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농어업인안전재해보장법안‘의 연내 국회 처리를 통해 재해보험 보장의 수준을 산업재해보험 수준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