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정ㆍ관계에 대한 전방위적인 로비 내역이 알려지며 ‘박연차 게이트’를 불러왔던 박연차(69) 전 태광실업 회장이 오는 5일 새벽 경기도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한다. 2년 6월의 형기를 모두 채우고 나오는 것이다.
박 전 회장은 김해의 대표적인 기업인 태광실업을 이끌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견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태광실업은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인 나이키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신발류를 납품하고, 운동화를 자체 개발ㆍ생산하는 회사다. 박 전 회장이 1981년 설립해, 베트남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태광실업은 베트남에서 5조원 규모의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대우인터내셔널 부산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박연차 게이트’가 불거졌을 때, 활발한 사업 활동으로 인해 박 전 회장이 베트남에서 국빈 대접을 받을 정도라는 말이 전해지기도 했다. 현금 동원 능력으로는 박 전 회장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알부자’라는 풍문도 돌았다.
박 전 회장은 출소 이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베트남에 주로 머물면서 기업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2008년 12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로 구속기소돼 2011년 징역 2년 6월, 벌금 291억원의 형이 확정됐다. 형기의 80%를 채운 지난해 7월에는 가석방 대상에 올랐으나 법무부가 사회지도층 인사에 대한 가석방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우면서 남은 형기를 모두 채우고 출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