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오염 걱정에 돈까지 말라가 갈수록 태산”

여야 인천시당 관계자들이 꼽은 현재 인천의 최대 당면 과제다. 때문에 이 지역에선 인천시의 재정난과 환경 오염 문제가 밥상머리 정치 이슈로 꼭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환경 관련 최대 현안 중 하나는 2016년 말 사용종료 예정인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이다. 인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쓰레기매립장에 대해 인천시는 예정대로 종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환경부와 서울시가 매립기간 연장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을 2016년 이후에도 사용하려면 공유수면 매립 등 제 3매립장 공사에 착수해야 한다. 이에 환경부와 서울시는 제3매립장(307만1000㎡), 제4매립장(390만㎡), 잔여지역(147만8185㎡) 등 844만9185㎡에 대한 공유수면 매립을 승인해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했지만 인천시는 절대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야당 소속 인천시당의 한 관계자는 “ 온나라가 미세먼지로 난리인데 인천 시민들은 이에 더해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의 악취와 각종 가스에 고생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법을 내느냐가 선거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라지역에서 논쟁 중인 SK인천석유화학 공장증설 문제도 이슈로 꼽힌다. 인천시는 공장증설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뒤 위법ㆍ편법사항이 발견돼 공장증설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9월 개최될 아시안게임도 관심사지만 마냥 웃으며 기대만 할 수만도 없다. 1조5200억원 발행한도의 아시안게임 지방채를 정부가 인수하지 않으면 인천시의 재정난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보유한 부동산과 주식까지 매각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인천 곳간 현실을 두고 혀를 차는 시민들의 마음은 차갑게 식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