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ㆍ고혜린 인턴기자]‘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복잡 미묘한 사람 마음을 파악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일반인들도 이러한데 국회의원들은 어떠할까. 너무도 복잡해서 손사래부터 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난해한 부분도 있지만,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경우가 더 빈번하다. 공약 물타기, 말 뒤집기, 막말 등으로 정치에 대한 혐오가 갈수록 짙어지는 까닭이다. ‘개인적으로는 똑똑한데, 뭉치기만 하면 이상해진다’는 얘기가 그나마 이들의 행동에 대한 핑계다.

이해하기 힘든 이들의 행동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이유가 있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대권 나올 사람은 당권 나오면 안 된다”고 말한 이면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자신은 대선에 관심 없으며, 당권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김무성, 김문수 등 당권을 둘러싼 잠재적 경쟁자를 견제하려는 속셈도 깔려있다.

정치인들의 말은 물론 일거수일투족에는 뭔가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다만 종합예술(?)인 까닭에 해석이 어려울 뿐이다. 예측 가능한 정치를 펴는 정치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에는 별자리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화려한 수사보다도 타고난 별자리가 오히려 정치인들의 속살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헤럴드경제는 새해를 맞아 19대 국회의원 298명의 별자리를 조사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국회의원들은 물고기자리가 많았다. 다정다감하면서도 주위에 항상 사람이 따르는 성격의 소유자다. 유권자들의 표를 많이 얻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정치인이니 만큼 안성맞춤 별자리인 셈이다. 특이한 점은 여야 지도부의 별자리가 뚜렷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엔 황우여 당대표를 비롯해 사자자리가 많았던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엔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처녀자리 태생이 유독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