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삼성 그룹이 신입사원을 모집하면서 ‘대학 할당제’를 실시한 것과 관련 “대학 위에 삼성 있냐”고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최고위회의에서 “삼성발 대학서열화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기준대로 재배열하겠다는 대단히 오만한 발상으로 지역 거점대학을 고루 지원하는 정부의 지방대 육성책에도 역행하고 이공계 쏠림현상마저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삼성그룹은 전국 200여개 대학에 총ㆍ학장 추천인원 비율을 선정하면서 성균관대 115명, 서울대 110명, 한양대 110명 등 채용인원을 할당, ‘뒷말’이 나오고 있다.
우 최고위원은 “대학 사회에는 90명 이상은 1부리그, 30~89명은 2부리그, 30명 미만은 3부리그 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고, 벌써 이공계 단과대학 정원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운 대학도 있다고 한다”며 “사실상 대학위에 삼성이 있다는 이처럼 오만한 발상의 배경에는 박근혜 정부의 대기업 편들기가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대해 삼성측은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출신 대학을 조사해 입사비율에 따라 추천 인원을 할당했다고 해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