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셀트리온제약은 모회사인 셀트리온을 상대로 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제약에 대한 경영권을 더욱 탄탄하게 확보하고, 셀트리온제약은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행하는 BW는 셀트리온제약의 최대주주이자 모회사인 셀트리온이 취득한다. BW 행사가격은 1만650원이며 발행일로부터 1년후부터 행사할 수 있다. 1년후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셀트리온제약 부채가 자본으로 바뀌게 돼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보유한 셀트리온제약 지분 31.63%를 전량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11월에는 셀트리온GSC가 가진 셀트리온제약 지분 0.39%를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32.02%로 확대한 바 있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취득하는 BW를 행사하면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지분율은 51.1%까지 늘어난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BW를 취득하는 상대방이 제 3자가 아닌 최대주주인 만큼 1년 후 신주인수권 행사로 주식수가 늘어나도 시장출회 가능성이 없으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수직계열화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