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저금리 시대 장기화로 해외투자가 각광받는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가 고수익ㆍ안정성을 보장하는 중국 국채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연구원은 19일 ‘중국 채권시장 현황과 한국 금융기관의 진출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안 연구원이 꼽은 중국 국채 투자의 매력은 고성장성과 상품 다양성, 높은 성장 잠재력 등이다. 특히 2011년 중국의 국채 수익률은 7.6%로 1.96%를 기록한 한국 국채 수익률을 압도했다. 2006~2011년 중국 국채 연평균 수익률도 11.2%에 달한다.
이어 그는 “모간스탠리 등 대다수 투자은행들은 위안화 절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향후 성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안 연구원은 “지난 9월 공식 출범한 상하이자유무역지대와 같은 곳이 2~3년 안에 10곳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금이야말로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이 중국 투자를 넓힐 기회”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계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와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다양한 IB(투자은행)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한국에서 중국 채권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중국 정부 주도의 투자정책으로 인한 정책적 리스크 등은 중국 채권 투자시 유의할 부분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