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테이퍼링 계획 발표에도 엔저현상에 대한 우려로 보합세로 마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2포인트(0.05%) 오른 1975.6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도 1% 이상 오르며 장을 시작했지만 오후에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승분을 거의 토해냈다.
이날 새벽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완만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1.8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1.15% 상승했다. 미국 연준은 내년 1월부터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현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816억원, 기관은 1128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174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2256억원 매수 우위였다. 차익거래를 통해 389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1867억원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통신업(1.18%), 전기전자(1.1%) 상승했으며, 철강금속, 서비스업, 종이목재, 음식료업, 전기가스업, 유통업, 의약품, 비금속광물, 금융업도 소폭 상승했다. 엔저현상 우려로 인해 운수장비는 2.19%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가 1% 이상 뛰었다. NAVER는 2.82%, 신한지주는 1.32%, SK텔레콤은 1.29% 강세였다. SK하이닉스도 1.83% 하락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자동차주도 3% 이상 떨어졌다. 기아차는 1.83% 하락해 시총 순위가 9위로 내려갔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30%(1.48포인트) 내린 484.17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억원, 4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5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 부품, 디지털콘텐츠, 오락 문화 업종이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일반 전기전자, 정보기기,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파라다이스와 다음, 서울반도체, 셀트리온이 1% 이상 내렸다. CJ E&M과 메디톡스는 1% 이상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시사하면서 관련 업체의 주가가 올랐다. 현대통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엔텍과 퍼스텍은 각각 11%, 4%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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