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다 · 익스피디아 등 예약 사이트 호황

국내 여행객들이 해외여행 때 소위 ‘패키지여행’에서 벗어나 자유여행을 선호하면서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여름 베트남 여행을 갔다온 강모(35) 씨. 강 씨는 지인의 소개로 아고다(www.agoda.com)라는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호텔을 예약했다.

강 씨는 “처음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것이라 직접 가보지도 않은 호텔을 인터넷을 통해 예약한다는 게 반신반의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막상 베트남에 도착해 호텔 현관문을 들어선 강 씨 일행은 입이 딱 벌어졌다. 하룻밤에 미화 45달러를 지급하고 예약한 베트남의 소형 호텔은 웬만한 글로벌 대형 체인 호텔보다 훌륭했기 때문이다.

밤 10시30분께 도착했지만 호텔 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아주면서도 열대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를 직접 건네 예약하면서 느꼈던 걱정을 덜었다는 것. 강 씨는 “와이파이도 되고, 고객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준비한 열대과일 등도 정말 좋았다”며 “다음에 또 기회가 있어 베트남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아고다를 통해 예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고다에는 국내외 20만개 호텔의 정보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아고다에 리스트업돼 있는 호텔에는 등급을 매기는 별(★)표와 함께 전 세계에서 호텔을 찾은 이용객들이 각자의 불편 사항 등을 댓글 형식으로 올려놓은 코너도 있어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호텔을 선택할 때 먼저 호텔을 이용한 관광객들의 의견을 참고할 수도 있다.

호텔 예약에다 항공권, 에어텔까지 갖추고 있는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도 자유여행을 떠나는 국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사이트다.

이곳 역시 전 세계 호텔에 대한 정보가 넘쳐난다. 여행지가 선택됐다면 익스피디아에 들러 호텔정보를 확인해 예약하면 모든 절차는 끝난다. 여행지에 들렀을 때는 익스피디아 예약정보를 출력한 종이 한 장만 호텔 카운터에 내밀면 로비에서 객실까지 친절하게 직원들이 안내해준다.

이 밖에 전 세계 도시별 호스텔, 호텔, 게스트하우스, 캠프장 검색 및 예약을 도와주는 호스텔월드(www.hostelworld.com)나 규모는 작지만 전 세계에서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나 백패커스 등을 연결해주는 한인텔(www.hanintel.com)도 인기다. 한인텔의 경우 전 세계 55개 도시, 312개의 숙소에서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동반자가 돼주고 있다.

허연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