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 2014년부터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환(換)헤지를 전혀 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는 6일 오전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14년부터 환헤지 목표비율을 해외채권만 100%로 하고, 해외주식과 대체투자는 0%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키 위해 ±10%p 범위내에서는 환헤지를 허용키로 했다.

해외 주식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시 환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이런 위험성을 분산 혹은 최소화시키기 위한 수단이 바로 환헤지다. 그러나 시뮬레이션 결과 해외주식이나 대체투자의 경우 환 헤지를 했을때 환 리스크에 더 노출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어 향후에는 환헤지 비율을 0%에 가깝게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009년 해외주식 투자 환헤지 비율을 60~70%까지 유지했지만, 매년 10% 안팎씩 줄여왔고 올 해는 투자한 해외주식 대비 10%정도만 환헤지를 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또 2013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의결해, 반환일시금 지급대상이 증가해 부족한 연금 급여액 2884억원과 연금보험료 징수위탁사업비 부족분 15억원 등을 증액키로 의결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0월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은 421조7000억원으로 지난 2012년 말 391조6000억원 대비 29조7756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산 구성은 국내주식 19.7%, 해외주식 9.9%, 국내채권 57.0%, 해외채권 4.5%, 대체투자 8.9% 등이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기금운용 잠정 수익은 14조6825억원이며,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3.7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