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홍화를 비롯한 약용작물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한약재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재료로도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국내 생산은 정체됐다. 중국 등에서 생산된 값싼 약용작물이 국내 시장으로 밀려들면서부터다.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라 향후 약욕작물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약용작물의 생산량은 지난 2000년 3만141톤에서 2007년 6만132톤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2009년 6만2882톤, 지난해 6만1636톤으로 6만톤 안팎에 머물러 있다.
국내에서 주로 생산되는 약용작물의 종류는 약 50여종이다. 생산량 기준으로 하면 현재 산약과 오미자, 길경, 천공, 더덕 등이 3000톤 이상 생산되고 있으며, 천마와 황기, 지황 등도 국내 농가가 한 해 1000톤 이상을 생산한다.
약용작물의 자급률은 52%다. 약용작물의 국내 소비량 중 나머지 50%가 수입산이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중국산인 실정이다.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기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안전성이다. 특히 약용작물은 안전성의 확보 여부가 전체 산업의 발전을 가늠할 잣대다.
농식품부는 안전성 위반 약용작물의 생산 및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수확전 안전성 조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약용작물에 대한 농약안전사용기준 설정과 등록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고품질 안전 약용작물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수농산물인증(GAP) 사업도 연차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만 해도 다섯 곳에 불과했던 약용작물 GAP 농가수는 지난해 기준 1308곳까지 늘어났다. 한 농가당 재배규모도 증가 추세에 있다. 2010년 약용작물 GAP 농가 1205곳이 6375톤을 생산했으나 지난해는 1308곳이 1만2975톤을 생산해냈다.
또 앞으로 고품질 약용작물 보급을 위해 주요 품목에 대한 우수 신품종을 집중 육성하고, 약용작물 활용을 위해 물질정보 데이터베이스화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