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기획재정부는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재해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5억달러(5300억원) 규모의 차관 제공 방안을 필리핀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경제개발청(NEDA)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태풍 피해지역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필리핀 측은 피해지역 복구와 중장기 재난방지 시스템 건립 지원을 요청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양국 정부 공동으로 피해지역에 대한 재해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재해예방시설, 농촌개발, 도로ㆍ공항 등 사회기반시설 건립을 위해 2014년부터 4년간 대외경제기금을 활용한 5억달러 상당의 차관을 지원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협의가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중점 협력국인 필리핀과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06년 이후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활용해 몽골, 모잠비크 등 5개 국가의 재난예방 관련 사업에 총 1억9700만달러(2천억원)를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