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북한에서 자행되는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반인류 범죄에 해당되는지, 어떤 개인과 기관이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

한국을 방문 중인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5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서 전면적인 인권침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거의 명확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이 소속된 유엔 COI는 유엔 차원의 첫 북한 인권조사기구로 내년 3월 유엔에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그는 “COI 차원에서 제네바와 뉴욕 주재 중국대표부를 통해 중국 당국에 북ㆍ중 접경지역 방문 허가를 요청했다”면서 탈북자들이 가장 많이 넘어오는 이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당국이 북ㆍ중 접경지역 방문을 허용시 (현지 조사가) 가장 중요한 다음 임무가 될 것”이라며 “방문시 지난 몇 년간 접경 지역을 이용하는 탈북자 수가 급감한 원인을 조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한 일정 중에 북한의 공개처형 여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내년 3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일정 등을 관계기관과 논의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이어 “지금 시점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는 틀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적 요인, 즉 남북관계나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간 이해 관계 등이 전반적으로 연계돼 북한 인권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간단한 해결책보다는 (외부적 요인을) 근본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다음 주로 예정된 라오스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지난 5월 라오스에서 북송된 탈북청소년 9명의 현 상황에 대해 문의하길 바란다“면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