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볼 거면 네 방에 불 끄고 봐야지” 누구나 어린 시절 어머니께 귀가 따갑도록 듣던 말이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스위치를 내리고 돈을 버는 어플이 있어 젊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어플의 이름은 ‘쇼다운.’ 스위치를 내릴 때마다 한 시간 동안 형광등을 껐을 때 아낄 수 있는 실제 경제적 가치를 어플내에서 사용자들에게 적립해 준다. 광고주가 쇼다운에 광고를 게재한 비용을 사용자들에게 다시 환원하는 것이다. 스위치 이외에도 어플내에 게재된 광고를 보면 실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더 많은 적립금을 쌓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플내에서 모은 적립금은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 편의점이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기프티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상품권, 휴대전화 요금도 차감 받을 수 있다.

소비전력 20W의 가정용 형광등을 한 시간 동안 사용했을 때의 평균금액이 1.83원. 하루 동안 한 가정의 평균 형광등수를 6개로 환산하여 전국 2002만가구로 적용했을 때 낭비되는 전력은 240만kW이며, 이는 연간 80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부족을 몸으로 느끼고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전력 대란, 지구 온난화 등 에너지 관련 문제가 화두인 요즘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는 교육용으로도 쇼다운 어플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치를 내리면 돈이 쌓인다!? 돈버는어플 “쇼다운”

▲ (사진 = 쇼다운 제공)

이런 반짝이는 어플을 만든 사람들은 누구일까? 바로 (주)주피터라이프시스템의 동갑내기 단짝 친구로 창업한 청년 창업가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으로 시작하여 사무실에서 밤낮없이 노력한 결과, 창업 3개월 만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출원, 벤처기업인증을 마쳤다고 한다.

보고, 내린다는 의미의 쇼다운은 이미 15만 명 이상이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지난 5월 정식서비스 시작 이후 같은 달 DMC 리포트에서 리워드앱 순위권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즐거운 습관을 기르자’라는 간단한 생각에서 출발한 쇼다운에서, 이미 130만 번 이상 사용자들이 스위치를 내렸다고 한다. 스위치를 내릴 때 적립금 외에도 스위치를 내린 횟수만큼 쌓이는 하트를 기부할 수 있게 하여, 지구 온난화로 고통받는 북극곰을 살리는 등, 혼자서는 하기 어렵지만 모이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니, 스위치를 내리는 것만으로도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아닐까 한다.

에너지 부족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항상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근 유난히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전략 대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큰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어플로 현명한 습관을 기르는 것은 어떨까?

헤럴드생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