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올 여름 여행업계 최대성수기를 앞두고 업계 1, 2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강한 실적모멘텀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해외출국자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아웃바운드(해외 출국 관광객) 여행업에 집중하는 양사가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18일 현재까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각각 8%, 2.6% 가량 상승했다. 양사의 주가는 최근 1년간 각각 69%, 38% 가량 올랐으나 오름세는 소폭 둔화된 양상이다. 증권가는 3분기 이후 양사 주가가 실적 모멘텀 개선으로 다시 한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90%와 14.41%, 영업이익도 각각 16.0%와 26.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철 앞둔 여행업계 2强 강한 실적모멘텀 온다

특히 올해 9월 추석이 5일 연휴로 길어지면서 이를 중심으로 한 성수기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7~9월 여행상품 순예약자수는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재편된 국내 아웃바운드여행 시장의 구조도 양사에 우호적이다. 아웃바운드 여행업은 2011년 이후 저가 항공사(LCC)의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대형업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올들어 롯데관광과 자유투어 등 다른 여행사들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대형업체으로 고객이 집중되는 현상도 심화됐다. 올해 예상출국자가 사상최대치인 1457만명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상황도 매우 좋은 편이다. 증권가는 3분기부터 양사의 성수기 실적 모멘텀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성수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여름 성수기 이전에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