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백이나 몸매 가꾸기에는 신경을 써도 얼굴 인상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눈밑지방’에 대해서는 등한시하는 사람이 많다. 눈밑지방은 눈밑의 지방을 싸고 있는 격막(근막)이 약해져 지방이 아래로 처지면서 눈밑이 튀어나와 보이는 질환이다. 자연히 인접한 피부의 탄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서양에서는 이를 두고 무기력하고 고단해 보인다고 해서 ‘피곤한 눈(fatigue eye)’이라고 부른다. 눈밑이 어두워 보인다 하여 ‘다크서클’이라고도 한다.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술 전문병원인 김성완피부과가 지난 16년간 눈밑지방 및 다크서클로 내원한 환자 1만5000여명을 레이저 시술로 치료한 결과 이 시술을 받는 환자가 해마다 1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만성적인 안구피로를 초래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다크써클의 과거 외과적 수술법은 메스로 아래 속 눈썹밑 피부를 길게 째고 지방을 없애는 것으로 수술자국이 남거나 눈밑 모양의 좌우가 비대칭이 되거나, 지나친 절제로 눈밑 ’애교살’이 사라지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만약 애교살까지 없어지면 눈이 퀭해 보이거나 나이가 더 들어 보이게 된다. 이에 비해 레이저를 이용한 눈밑지방 제거술은 아래 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레이저로 절개한 뒤 적당량의 지방을 제거한다. 그 다음으로 결막 안의 공간에서 지방의 이동 및 재배치를 거치기 때문에 시술후 외관상 흉터가 없을뿐만 아니라 애교살은 그대로 유지되고 외모도 희망한 대로 이뤄져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얼굴에 미세지방을 이식하거나 필러를 주입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 때문에 생긴 눈밑지방을 제거하려는 사람들도 최근 덩달아 많아졌다”며 “이들 주입 물질이 얼굴 눈밑부분 곳곳에 흩어져 있어 일일이 찾아서 제거하는 재수술은 여간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재수술을 받거나 이물질을 제거하려는 환자는 첫수술 또는 이물질을 넣지 않은 환자보다 힘든 시술과정을 거쳐야 하며 수술 시간도 평균 50% 이상 더 걸린다”며 “재수술만큼은 경험많은 전문의에게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