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 샷을 할 때 페이스각과 라이각의 4도 차이에 따라 방향성이 6번 아이언에서도 최대 30야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닷컴이 최근 세계 100대 골프교습가들을 모아 진행한 서밋에서 로봇테스트를 통해 이같은 측정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골프닷컴은 골프연구소인 포어사이트스포츠와 함께 티 높이 및 6번 아이언 페이스의 각도와 라이각을 다르게 세팅한 측정으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팀 브라인드 포어사이트스포츠 개발이사는 “다른 조건을 일정하게 세팅하고 라이각을 토우와 힐을 달리 2, 4도 세우는 방식과 페이스 각도를 2, 4도 열거나 닫는 방식으로 샷의 비거리와 정확성 관련 측정값을 얻었다”면서 “사소한 차이가 큰 결과를 낸 것에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아이언의 스윙 속도는 시속 95마일과 80마일이었다. 라이각이 정확도에 영향을 미친다. 임팩트 순간 헤드가 지면에 평평하지 않고 앞끝 모서리인 토(toe)가 4도 정도 더 내려가 세워진 상태로 임팩트 되면 공은 10야드가 푸시되면서 타깃보다 오르쪽으로 향한다. 토가 2도가 내려가면 샷 방향성은 5야드 푸시된 결과를 낸다.
반대로 헤드의 뒤끝인 힐이 4도가 더 내려간 상태에서 임팩트 되면 타깃보다 왼쪽으로 당겨진 풀샷이 나온다. 힐이 2도 낮다면 타깃 왼쪽으로 5야드 방향으로 공이 날아간다. 결국 임팩트에서 페이스가 타겟과 완전히 직각이라 해도 클럽 라이각이 2도 부적합할 때마다 공은 약 5야드 오프라인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임팩트에서의 페이스각은 더 중요하다. 페이스각이 4도 닫혀(클로즈드)서 임팩트가 된다면 방향성은 타깃보다 20야드 왼쪽으로 당겨진 풀 샷이 나온다. 2도 닫힐 때는 왼쪽 10야드 지점을 향한다. 반대로 임팩트에서 2도 정도 열려(오픈)져 있다면 타깃의 10야드 정도 오른쪽으로 공이 날아가는 것으로 측정됐다. 4도가 열린다면 20야드가 타깃 선상에서 벗어난 큰 푸시볼이다. 따라서 임팩트에서 라이각이 4도 정도 토 다운인 상태에서 클럽 페이스까지 4도가 열려 있다면 최대 30야드의 푸시 샷이 나오게 된다. 골퍼들이 흔히 쓰는 6번 아이언에서 이 정도의 결과가 나온다면 드라이버로 가면 이보다 훨씬 큰 차이를 유발하게 될 것이다. 이는 아마추어 주말 골퍼에게는 클럽을 바꾸거나 혹은 벌크업으로 몸집을 늘려 비거리를 늘리는 노력보다 더 중요한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실험 결과다. 임팩트에서 정확하게 라이각을 세우고 페이스 각도를 맞추는 노력이 중요함을 다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