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SMC 중심 ‘반도체 방패’ 탓에 대만 침공 못한다?…‘사상 최고’ 대만증시 주목할 이유 [신동윤의 투자,지정학]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만의 반도체 산업은 권위주의 정권(중국)의 공격적 행동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는 ‘반도체 방패(Silicon Shield)’입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2021년 10월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 ” 대만에 반도체 산업은 ‘먹고사는’ 문제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만이 꿈꾸고 있는 위치는 ‘결코 어떤 나라도 대체할 수 없는 국가’가 되는 것이죠. 특히, 자유주의·민주주의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일정 부분 그들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대만을 함께 방어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만들겠다는 구상의 최정상부에 반도체 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중화민국(대만)의 생존 여부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는 존재는 ‘대만 해협’ 넘어 자리 잡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2024.03.31 06:31엔저 덕에 ‘역대 최고’ 日증시,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도 ‘신기록’ 행진 이유는? [신동윤의 투자,지정학]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본 경제에 대한 밝은 움직임이 보인다. 현재 정세 감안 시 새 단계로 나아가는 동시에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관점에서 금리 인상 적절했다.” 지난 19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회담 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 ” 일본 경제가 ‘이자율 있는 세상’에 전격 합류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마이너스 금리’ 국가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영국 영란은행(BOE)과 함께 ‘글로벌 3대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일본은행(BOJ)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단기 기준금리를 기존 연(年) -0.1%에서 연 0.0~0.1%로 올려잡았습니다. 여기에 추가된 조치들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국채 무제한 매입을 통해 장기 금리(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 내리는 수익률곡선통제(YCC)를 전격적으로 종료
2024.03.23 06:32美 트럼프까지 엘살바도르發 ‘비트코인’ 열차에 탑승?…‘억(億)트코인’ 더 달리나 [신동윤의 투자,지정학]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통령으로서 충고하는데, 비트코인 저점 매수 행렬에서 엘살바도르는 결코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 150개를 새로 매수했다” 2021년 9월 20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SNS X 계정 ”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쿨한 독재자’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자기소개란에 대놓고 지칭하는 국가 지도자가 있습니다. 바로 중앙아메리카 국가 엘살바도르의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입니다. 헌법상의 연임 금지 조항을 피하기 위해 친(親) 부켈레 성향의 판사를 새로 임명해 대법원 헌법재판부로부터 “임기 만료 6개월 전 휴직하면 재선은 가능하다”란 유권 해석을 받았고, 의회로부터 휴직 승인까지 받아내는 ‘쿨하지 못한’ 방법으로 지난달 치러진 대선에서 80%가 넘는 득표율로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보장받았는데요. 초강경 소탕 작전 등으로 ‘갱단과 전
2024.03.16 06:31‘이재용 10배’ 부자만 2명인 ‘세계 최대 민주주의國’…中 대신할 투자처란 이유는? [신동윤의 투자,지정학]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2014년 세계 11위 경제 규모였던 인도는 오늘날 5위 경제 대국이 됐습니다. 제 세 번째 임기 내엔 3대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 약속합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2023년 12월 17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 ‘수라트 다이아몬드 거래소(SDB)’ 개소식에서 ”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의 수장을 선출하는 총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가 어디냐고요? 지난 5일 기준 약 14억2863만명으로 세계 최대 인구를 지닌 인도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인도 인구 중 유권자의 수는 적게는 9억명, 많게는 9억6000만명에 이를 것이라 추산되는데요. 러시아까지 모두 포함한 유럽 국가들의 전체 인구 7억4185만명보다도 더 많은 수준입니다. 투표자 수가 워낙 많은 데다 지역도 방대하다 보니 선거는 4~5월 중 한 달 반에 걸쳐 순차적으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2024.03.09 09:01우크라戰 2년, 푸틴은 더 강해졌다…장기戰 속 투자 포인트는? [신동윤의 투자,지정학]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쪽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서방에겐 그들의 전략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지만, 우리(러시아)에겐 운명·삶과 죽음의 문제입니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와 인터뷰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21세기 판 차르(러시아 황제)’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물론 러시아 측에선 ‘전쟁’이란 말 대신 ‘특별 군사 작전’으로 칭하고, 침공도 아니라 주장합니다.)을 가리켜 러시아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생사(生死)의 문제’라고 한 마디로 정의했습니다. 바로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방송사인 ‘전러시아 국립 TV·라디오 방송사(VGTRK)’와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국가의 운명이 달렸다고 보는 만큼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란 믿음 역시도 확고하다는 점도 과시했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ld
2024.02.25 06:31“中에 복수” 공언 트럼프, 中 증시에 치명타?…“中→印학개미” 갈아타란 이유는 [신동윤의 투자,지정학]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폭스뉴스 "재집권 시 대(對)중국 관세율 60% 일괄 적용 검토 중이란 보도, 사실인가?" 트럼프 "아니다. 아마도 그 이상일 수 있다고 말하겠다."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그리 멀지 않은 곳까지 다가왔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한마디였습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초강경 발언으로 상대방을 압박하고, 결국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타고난 ‘비즈니스맨(businessman)’이 4년 만에 돌아왔다는 점을 각인시켰습니다. 바로 지난 4일(미 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모닝 퓨처스’와 인터뷰에서 말이죠. 사실상 중국과 ‘무역 디커플링(decoupling, 단절)’까지 불사하겠다는 엄포 이후에 “이것은 무역 전쟁이 아니다. 나는 (대통령 재임 시절)
2024.02.18 07:31중동·우크라 戰雲에도 원유·가스값 ‘잠잠’…美 바이든 ‘안면몰수’가 한 몫? [신동윤의 투자,지정학]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수십년 동안 세계가 본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에 이란이 직접 참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 블룸버그이코노믹스 ” 지난해 10월 7일 전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동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해 전면적인 공격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그동안의 모습은 하마스가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수제(手製) 미사일’ 까삼(Qassam)로켓을 이스라엘 지역으로 날리면 이스라엘이 포대당 600억원, 요격용 미사일 한 발에 5000만원이 넘는 ‘아이언돔(Iron Dome)’으로 요격에 나서는 모습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공격에서 하마스는 5000발이 넘는 로켓포를 집중적
2024.02.02 17:01홍해 포연에 글로벌 호흡 곤란…세계 경제 ‘목 졸림’ 위협 속 韓美 증시도 위기? [신동윤의 투자,지정학]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만약 그들(후티 반군)이 잔악무도한 일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확실히 대응할 것이다. 나는 이미 이란에 메시지를 보냈다." vs 후티 반군 “미국과 그 동맹이 계속 괴롭힌다면 홍해는 불타는 싸움판이 될 것이다. 가자지구 휴전 때까지 홍해 통과를 막겠다.” ” 구약 성경 속에선 모세가 바다를 가르는 기적을 일으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 땅에서 구출했던 곳이었고, 현대에 들어서는 따뜻한 기후와 수온, 많은 산호초 덕분에 ‘다이버들의 성지’로 불리며 휴양지로 각광받는 곳.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를 나누는 좁은 해로인 이곳은 바로 홍해입니다. 지금 전 세계인들에게 홍해란 공간은 사람의 몸으로 볼 땐 ‘대동맥’의 역할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바로 유럽의 지중해와 아시아의 홍해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가 자리 잡은 국제 물류의 요충지이
2024.01.26 17:31한발 더 다가온 ‘트럼프 시즌 2’…그래서, 전기차·2차전지 투자해? 말아? [신동윤의 투자,지정학]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국민이 원하는 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하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을 가장 우선시(America First)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난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후 연설에서 ” 도널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재입성하기 위한 첫 여정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후 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이 말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각은 첫 대선 도전에 나섰던 2016년이나, 두 번째 도전에 나선 2024년이나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일방적 고립주의에 기반한 ‘미국 우선주의’ 노선을 외교 철학은 물론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 펼치겠다는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지기까지 하니깐요. 8년의 시간이 지난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각은 그대로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정치적 위상만은 상전벽해 수
2024.01.18 10:39親美냐, 親中이냐…이틀 뒤 결정될 ‘대만의 길’에 돈 흐름 바뀐다 [신동윤의 투자,지정학]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MADE IN TAIWAN. 우린 대만팀(TEAM TAIWAN)" vs "평화를 원한다(要平和)" ” 지금 대만은 중국과 구별되는 독자적 주권을 넘어 ‘독립’까지 시사하고 있는 ‘녹색 물결’과 군사적 충돌을 피하고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간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 이익 극대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청색 물결’이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하고 맞부딪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사흘 뒤인 오는 13일 치러질 이번 총통 선거에서 보여지고 있는 ‘녹색’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청색’ 국민당 간의 차이 두고 국민들의 직접 선거에 의해 총통을 선출하기 시작한 지난 1996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의 대립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합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식 석상에서 수차례 강조하며 ‘대만 무력 통일’까지 공공
2024.01.11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