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출용 FA-50 생산현장[오상현의 무기큐브]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에 FA-50GF 12대 납품을 완료했습니다. 폴란드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지 1년 3개월만에 약속을 지킨겁니다. 전체 48대 중 12대를 납품한 KAI는 남은 36대를 오는 2028년까지 폴란드 공군 요구에 맞춘 FA-50PL 형상으로 개발해 납품할 계획입니다. FA-50GF, 동체자동결합시스템(FASS)로 정교한 조립 지난해 4월 프로파일럿은 FA-50GF 제작이 한창이었던 KAI 생산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T-50의 생산을 담당하고 폴란드 수출용 FA-50GF 생산을 지원하던 이상호 KAI 고정익 생산관리팀 부장은 “FA-50의 빠른 납품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동체의 앞과 중간부, 뒷부분을 연결하는 동체자동결합시스템(FASS)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부장은 “FASS는 센서를 이용해 위치를 잡고 그 위치를 레이저 트래커라는 것을 이용해서 위치와 방향
2024.02.10 10:11무인기 엔진 국산화 어디까지 왔나[오상현의 무기큐브]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지난해 2월 부산 벡스코에서는 국내 최대규모 드론 종합전시회인 ‘2023 드론쇼 코리아’가 열렸습니다. 2016년 처음 시작해 7회째를 맞았던 지난해 전시회에는 172개사가 참여해 625개 부스에서 국내 드론 관련 기술을 확인하고 발전방향을 조망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프로파일럿은 국산 무인기용 엔진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방위사업청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방사청 “15년 內 1만5000파운드급 엔진 기술 확보” 조용진 방사청 기술정책과장은 “방사청에서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을 계획하는 무인기용 엔진은 작은 항공기나 무인 항공기에 들어가는 자동차 엔진을 개량한 왕복엔진과 가스를 태워서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동력을 작동시키는 터보프롭, 터보펜 엔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국내 무인기 엔진 개발은 지난 2013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5500lbf급 엔진
2024.02.09 11:38함정용 엔진 국산화 관건은?[오상현의 무기큐브]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지난해 여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열렸습니다. 해군과 부산광역시, 한국무역협회, 해군발전협회가 공동주최한 MADEX 2023에는 12개국 140여개 국내외 방산업체가 참여해 첨단 함정 무기체계와 함정·해양방위 시스템 등을 전시했는데요. 이 자리에 참석한 방산업체의 전시를 통해 함정용 엔진의 국산화 전망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롤스로이스 “MT30…기존 가스터빈 2대 몫 담당” 전 세계 함정용 엔진을 양분하고 있는 롤스로이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이 눈에 들어오는 건 당연했습니다. 롤스로이스 부스에서 만난 이종렬 롤스로이스 한국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출력 밀도가 높은 함정용 가스터빈”이라며 자사의 MT30엔진을 소개했습니다. 이종렬 지사장은 “기존 전통적인 가스터빈의 경우 20~30㎿의 출력이고 최대 출력이 30㎿인데 MT30은
2024.02.07 17:596세대 전투기 핵심, 스텔스 메타물질 이미 개발했다[오상현의 무기큐브]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조형희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의 연구목록을 보다보니 눈에 띄는 제목이 보였습니다. ‘차세대 항공기를 위한 시각/레이더/적외선 동시 회피 복합 스텔스 기술’이 그것입니다. 보통의 스텔스 기술이라고 하면 레이더의 반사면적을 줄여서 실제 큰 물체를 레이더에서는 작게 보이게 하는 기술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조 교수의 스텔스 기술은 레이더뿐 아니라 시각과 적외선을 동시에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겁니다. 이런 기술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조형희 교수는 우선 “물질의 특성을 바꿔서 성질을 바꾼 것을 메타물질이라고 하는데 적외선 대역에서 메타물질의 성능을 갖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텔스 기술의 발전으로 이를 탐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추가됐는데 그 중 하나가 적외선, 즉 열을 감지하는 방법”이라며 “전투기 엔진 열을 감지하고 적외선
2024.02.04 09:59항공기 엔진 국산화 가능할까?…“핵심은 냉각기술”[오상현의 무기큐브]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지난해 프로파일럿 애청자들은 유독 ‘엔진’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기술로 개발한 한국형전투기 KF-21의 중요 구성품 중 엔진을 국산화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인 듯 했습니다. 그래서 프로파일럿팀은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에서 가스터빈엔진을 연구하고 있는 조형희 교수에게 항공기용 가스터빈엔진 국산화 가능성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의 대답은 “가능하다”였습니다. 당연하다는 듯한 답변에 좀 놀랐습니다. 조형희 교수는 한국에서 석사과정까지는 유체기계를 연구했습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가스터빈엔진을 연구했는데 그가 수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현재 하늘을 누비고 있는 보잉777 기종에 사용되는 GE90 엔진입니다. 그런 그가 1995년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더 이상 항공기엔진을 연구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기술수준은 항공기는커녕 발전기용 가스터빈도 수입해서 써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24.01.31 19:59KF-21 설계, 최대 난관은 “OOOO”[오상현의 무기큐브]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우리 공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FA-50을 설계하고 개발했던 기술을 기반으로 KF-21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부분이 FA-50과 다릅니다. 그리고 훨씬 복잡합니다. 조종래 전 KAI 상무는 “어떻게 하면 조종사가 생명의 위협을 적게 느끼면서 적 전투기 조종사보다 더 많은 여유를 갖고 대응하느냐에 관점을 두고 설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FA-50은 A자를 떼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완전한 독자적인 전투기라고 부르기는 어렵다”며 “FA-50과 비교하자면 운용개념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은 단발엔진과 쌍발엔진이고 그 다음이 전투기의 무장 수준”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단좌기와 복좌기의 차이가 있다”며 “대부분의 전투기들은 혼자 운용하는데 많은 기능들을 혼자서 처리해야 되기 때문에 조종사의 임무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2024.01.28 09:27KF-21 NAVY 개발해야…F-35B 안 되는 이유 [오상현의 무기큐브]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항공모함을 국산 플랫폼으로 만들려면 함재기는 반드시 국산 함재기로 가야한다” 조종래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상무는 지난해 3월 헤럴드경제 국방전문채널 프로파일럿에 출연해 KF-21을 기반으로 한 KAI의 함재기 제작 당위성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금은 경항공모함을 둘러싼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조 전 상무의 견해는 여전히 귀담아 들을만합니다. 그는 1980년대 후반 조선업계에서 함정용 레이더와 사격통제 등 시스템 설계를 하다가 1990년대 초 항공업계로 이직하며 함정과 항공기의 설계와 사업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KAI에서 T-50과 FA-50 항공전자장비를 개발하고 T-50 수출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사업협력실장과 항전체계팀장을 거쳐 고정익사업그룹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의 경험과 사업적 분석으로 봤을 때 국산 함재기 제작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다만 항공모함 3대를 운용한다고 해도 결국 80대 정도의 함재기를
2024.01.24 19:49한국형전투기 KF-21, 전자전기도 가능할까? [오상현의 무기큐브]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지난해부터 헤럴드경제 국방전문콘텐츠 프로파일럿의 진행을 맡은 오상현입니다. 프로파일럿은 국내 기술로 우리 항공기를 만드는 과정을 기록하고 국산전투기 개발에 참여했던 전문가를 만나 발전방향과 전망을 밝히는 콘텐츠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채널입니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프로파일럿은 국산전투기뿐 아니라 항공기 엔진과 지상·해상장비 등 다양한 무기체계로 그 지평을 넓혔습니다. 매주 한편씩 정성스럽게 준비한 콘텐츠 중 조회수 20만회 이상의 콘텐츠를 글로 기록해 명예의 전당에 헌정하고자 합니다. 올해부터는 프로파일럿이 공개하는 모든 콘텐츠가 20만 조회수를 넘길 기대하며 2023년 프로파일럿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한국판 그라울러 KF-21도 가능? 지난 2023년은 한국형전투기 KF-21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한 해였습니다.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2023 ADEX)
2024.01.21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