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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5위’ 서울…삶의 질은 129위 [데이터로 본 세상]
세계 1000개 도시 평가에서 서울이 전체 15위, 아시아에서 2위에 올랐다. 인적 자본은 세계 5위로 최상위권이었지만, 대기질 등 환경은 약점으로 꼽혔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000개 도시를 종합 평가한 ‘2025 세계도시지수’에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가 1~3위를 차지했고, 서울은 15위를 기록했다. 작년 자료를 토대로 경제, 인적 자본, 삶의 질, 환경, 거버넌스 등 5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은 1년 전 순위가 41위에 그쳤던 것에 비해 26계단 껑충 뛰었다. 세부적으로는 인적 자본 부분이 5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삶의 질은 129위, 환경은 514위, 거버넌스는 147위에 불과했다. 삶의 질 항목에서 높은 주거비 부담과 주택 공급 부족이 약점이 됐다. 환경 부문은 전체 항목 중 가장 순위가 낮았다. 나쁜 대기 질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온 등 영향이었다.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거버넌스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
2025-06-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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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언론탓’ 돌리는 독자 향한 20여년차 기자의 솔직고백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2025년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풀어주는 책이 나왔다. 현직 CBS 사회부장이 20년 넘게 언론 현장을 지키면서 목도한 한국 언론의 본질과 현실을 가감없이 담았다. ‘저널리즘/리얼리즘(김정훈 지음∙광문각출판미디어)’은 언론을 비판만 하는 세태 속에서 의외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언론과 기자의 생리를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한다. 책이 언론인이면서 직업인인 기자들의 일을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유다. 한장한장 넘기다 보면 기자들의 생생한 일상, 취재현장에서의 애환, 그리고 사실과 진실을 가려내기 위한 분투 등이 진솔하게 다가온다. ‘이해’로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는 셈이다. “잘 알게 되면 비로소 분명한 비판의 지점이 보이고, 알게 되면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바람이 묻어난다. 저자가 날카롭게 지적하는 ▷대중의 외면 ▷수익성 하락 ▷기술의 공세는 한국 언론의 자화상을 낱낱이 드러낸다. 무엇보다 한국 특유의 ‘포털 저널리즘’
2025-05-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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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택근무 시간 40국 중 ‘최하위’ [데이터로 본 세상]
한국이 세계 40개 국가들 중 주당 재택근무 시간이 최하위로 나타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40국 대학 졸업자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현황 조사’ 결과, 한국은 재택근무 시간이 일주일 0.5일로 가장 적었다. 전 세계 응답자들의 재택근무 평균 시간은 일주일에 1.3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캐나다(1.9)였다. 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일본이 0.7일, 중국이 0.6일로 한국보다 높은 재택근무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스탠포드대 연구진은 “한 사회가 개인주의적인지 집단주의적인지에 따라 재택근무 비율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한국은 조사 대상국 중 가장 강한 집단주의 성향을 보이면서 동시에 재택근무 비율도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
2025-05-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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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워싱턴DC ‘AI 엑스포’가 말해준 것
2024년 5월 미국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의회의사당까지 내셔널몰을 관통하는 컨스티투션 애비뉴 사이로 ‘AI 엑스포’ 깃발이 나부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도 아니고 워싱턴DC에 AI 엑스포라니.’ 호기심이 발동했다. 워싱턴컨벤션센터 2층에 올라섰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팔란티어’. 미국 방산AI 선두업체로 올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풍에도 아랑곳 않고 주가가 58% 급등한 바로 그 기업이다. 팔란티어 부스에서 체험한 기술은 아직도 선명하다. 일단 커다란 고글을 쓴다. 고글 안 눈앞에 펼쳐진 것은 녹색으로 번쩍이는 엄청난 양의 무기 부품 리스트. 각 부품의 기대수명과 현재 상태 등이 빼곡히 입력돼 있다. 교체가 필요한 부품 등 사용자가 따로 점검해야 할 품목은 맨오른쪽 칸에 빨간색 동그라미가 번쩍인다. 팔란티어가 자랑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고 입력값을 조정할 수 있는 아키텍처다. 직접 손에 든 기구로 내용을 수정할 수도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2025-05-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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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주범 ‘노후 하수관’ 서울에만 3300km [데이터로 본 세상]
서울 하수관의 약 30%가 50년을 넘긴 노후 하수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하수관은 최근 잇따라 서울 도심에 발생하는 싱크홀(땅 꺼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노후 하수관의 균열 사이로 새어나온 물이 주변 토양을 쓸어 가면서 지하에 빈 공간이 생겨 땅이 꺼지는 원리다. 일반적으로 경과 연수가 30년 이상이면 노후 하수관으로 분류된다. 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서울 하수관로 총연장 1만866㎞ 중 5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3300㎞(30.4%)다. 30년 넘은 하수관로는 6028㎞(55.5%)에 달했다. 특히 종로구가 53.5%로 가장 컸으며, 용산구(48.5%), 성북구(47.7%), 영등포구(45.7%), 마포구(45.4%), 구로구(43.5%), 성동구(42.2%)도 40%를 넘겼다. 30년 이상 하수관 비율은 종로구(66.3%), 도봉구(66.2%), 용산구(65.2%), 영등포구(63.6%), 서초구(63.2%) 등 순이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
2025-05-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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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한 골프 전설 6人 [데이터로 본 세상]
2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 주도로 신설돼 4번째 시즌을 맞은 LIV 골프 리그가 한국에서 처음 개막한 가운데 PGA투어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골프 전설 6인’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이른바 ‘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을 달성한 6인은 진 사라젠(총 메이저 우승 7회), 벤 호건(9회), 게리 플레이어(9회), 잭 니클라우스(18회), 타이거 우즈(15회), 로리 맥길로이(5회)이다. 한편 호아킨 니만 등 세계적인 스타가 참여한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달러) 대회는 2일부터 사흘간 54홀 경기로 열린다. 개인전에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7억원), 팀(4명씩 13팀) 경기에 300만달러(약 43억원)가 걸려 있다.
2025-05-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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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 맞은 中 쉬인, 결국 美가격 최고 377% 올렸다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쉬인이 미국 정부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 폐지를 앞두고 상품 가격을 최고 377%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관세폭탄이 미국 소비자에 가격인상이라는 ‘부메랑’으로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발 800달러(약 117만원)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제 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상품에도 높은 관세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쉬인은 미국향 상품 가격을 대폭 상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쉬인이 의류에서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 대부분을 지난 주말을 전후해 크게 인상했다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액 면제 제도를 활용해 미국 내 판매를
2025-04-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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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토 있던 전략폭격기 첫 일본 배치…“인·태 도전 신속 대응”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본토에서 일본 내 미군기지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9원정폭격비행단 소속 B-1B 폭격기는 미국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를 떠나 지난 15일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군기지에 배치됐다. 이는 세계 어디든 불시에 출격하는 미 공군 폭격기임무부대(Bomber Task Force, BTF)의 첫 일본 배치이다. 미군 측은 “조종사와 지원 인력 등도 함께 일본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미국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에 최대 1만2천㎞를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배치에 대해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지속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합 역량을 강화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동맹국,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B-1B는 핵무기는 운용
2025-04-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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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었더니 ‘최소’ 먹고 싶다” 은어로 시험문제 유출한 30대 최후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어제 고기 먹었더니 ‘최소’ 먹고 싶다.” “‘최소’ 먹고 ‘중간대’ 갔다가 ‘큰 집’ 갈까.” 은어를 활용해 수험생들이 국가기술자격 시험문제를 암시한 30대 남성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문종철 판사는 국가기술자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36)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인천인력개발원에서 치러진 전기기능장 실기시험 문제를 2차례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해당 시험 관리위원을 맡은 뒤 수험생들에게 나눠 줄 시험지를 분류하는 작업 과정에서 ‘최솟값’을 구하는 시험문제를 확인했다. 이후 그는 수험생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 “어제 고기 먹었더니 ‘최소’ 먹고 싶다”는 글을 게시해 ‘최솟값’을 구하는 시험이 출제될 것을 예상하도록 만들었다. 또 그는 가장 작은 수부터 순차대로 큰 수를 정렬하는 문제를 암시하는 “‘최소’ 먹고 ‘중간대’ 갔다가 ‘큰
2025-04-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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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윤어게인 신당’ 시도 변호사들과 식사…김계리 “나의 윤버지”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이자 최근 ‘윤어게인’ 신당 창당에 나섰던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과 식사한 사진을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법원을 오가는 차량에서 포착된 것을 제외하면 얼굴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을 만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글에는 “20250419.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고 썼다. 이날 식사 자리에는 배의철 변호사도 함께 했다. 세 사람은 윤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 식당에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들이다. 최근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 발표를 예고했다가 4시간 만에 “국민의힘으로부터 압박이 오늘 하루 빗발쳤다”며 유보한 바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오는 21
2025-04-20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