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보도 보고 인지…사실 확인 필요”

CNN “美 정부, 김정은 상태 주시중”

[헤럴드경제=신대원·유오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태에 빠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무부, 한국을 상대로 취재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조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 108회 태양절 계기에 북한 고위간부들이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12년 북한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김 위원장이 김 주석 생일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청와대는 “CNN방송 보도를 보고 인지하고 있다”며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외교부도 “보도는 확인했다”면서도 “관계부처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 역시 “현 시점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대비 태세와 관련해 특이상황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최근 공개활동은 열흘 전인 지난 11일(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뤄졌다. 앞서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엔케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는 점도 거론했다. 통일부 측은 이런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