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27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는 것이 상호 요구된다”고 말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아태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한국 신 대통령 체제 하에서의 한일관계 전망’을 주제로 연설하면서 위안부 합의가 “국제사회로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나가미네 주한 日대사 “위안부합의 상호 착실히 이행해야”

그는 “위안부 합의의 확실하고 착실한 이행을 한일관계 전체의 적절한 매니지먼트(관리) 속에 자리매김시켜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검증 작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일본 대사의 발언은 한국 정부에 합의의 존중 및 이행을 강하게 요구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가미네 대사는 또 “동일본대지진 이후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등의 수입규제가 계속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일본 측에서는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독일 함부르크, 7월 7∼8일)에서 한일 정상간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며 “G20에서의 정상간 만남 후에 본격적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더 빈번한 정상간 만남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가미네 대사는 “총리와 외무상이 반복해서 말하듯 한일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것을 기본 이념으로 삼고 있다”며 “한일은 아시아에서 민주주의 국가이며, 세계에서 선진적인 경제상황을 가진 이웃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각각 미국과 동맹관계이기도 하다”며 “한일관계는 아시아의 평화와안정에 불가결한 요소”라고 밝힌 뒤 “한국과 일본에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상호 깊은 관계 속에서 당연히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때가 있지만 정치ㆍ안보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보 분야에서 북한의상황과 관련해 한일이 협력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