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5일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의 행사장 입장 절차에 문제가 있어 조치하려던 순간 김 씨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했다고 밝혔다.

민화협은 이날 오후 서울 구세군회관 건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사장 입장 과정에서 종로경찰서 관계자가 ‘왜 등록도 되지 않은 김기종을 입장시키느냐’고 실무자에게 얘기했다”며 “종로경찰서 관계자의 발언을 들은 후 실무자가 김 씨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향하는 중 김 씨가 헤드테이블로 뛰어나가 테러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민화협, 경찰 지적받고 뒤늦게 김기종 조치하려했지만…

이어 “오늘 행사는 민화협 임원과 회원단체에게 미리 공지해 사전접수를 받았으나 김 씨는 사전예약 및 접수 없이 행사 당일 갑자기 찾아와 행사장으로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민화협은 이후 행사를 중단하고 긴급회의를 가진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민화협은 이날 행사를 앞두고 열흘 전부터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현장에서도 참가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는 6~7명의 민화협 본부 사무처 인력이 있었지만 참가신청 업무만 담당할 뿐 경호와 관련된 인력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화협 테러사건 비대위는 성명을 발표하고 “행사장에서 돌발사태에 대한 경호대책 등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후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