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의혹 제기자 중 중학교 동문 포함돼

아이유 악플러는 중학교 동문...소속사 180명 무더기 고소
가수 아이유 측이 지난해 4~5월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들의 신상을 파악, 이들 중 한 명이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된다고 11일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이유 SNS]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가수 아이유의 ‘분홍신’ ‘좋은날’ 등 인기곡이 표절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들 중 아이유의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5월경 근거 없이 표절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아이유의 명예를 훼손한 자들 중 일부의 신상정보가 특정되었다"며 "이들 중 아이유의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되는 자가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관련 사건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유에 대한 지속적인 괴롭힘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대응 중이다"라고 했다.

당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표절 의혹에 시달린 아이유는 저작권법을 침해했다며 경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고발을 각하했고, 아이유 측은 고발인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소속사는 "지난 7월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변론기일에 상대방이 불출석했으나 두 번째 변론기일이 12월 4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고발인이 아이유의 중학교 동문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일반인인 A 씨는 아이유가 부른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부(Boo)', '셀러브리티(Celebrity)' 등 6곡이 국내외 기존 곡을 표절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지난해 5월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중 아이유는 '셀레브리티' 작곡에, '삐삐'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아울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아이유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신원으로부터 2023년∼2024년 아이유 관련 형사고소 현황을 전달받아 공개했다.

소속사가 지난해부터 아이유에 대한 협박, 모욕, 명예훼손, 불법 합성물 제작 등 범죄 요건을 충족하는 중대한 사례를 선별해 고소한 이들은 총 180여명에 이른다.

이 중 6건은 구약식 벌금형 처분이 내려졌고, 3건은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아이유를 간첩이라 주장하는 등 허위 루머를 유포한 사건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소속사는 악성 게시글 작성자를 상대로 합의나 선처 없이 강력 처벌을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앞으로도 악성 게시글 작성자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일을 이제는 멈춰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