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야구장에서 '삐끼삐끼' 춤을 추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 이주은이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대만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BS, FTV뉴스 등 다수의 대만 매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이주은의 계약이 종료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들은 이주은이 계약 종료 후 다각도로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대만의 팬들이 이주은의 '대만행'을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주은을 '한국의 여신'이라 칭하기도 했다.
앞서 이주은은 지난 9월에도 대만에서 러브콜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당시 “이주은이 경력을 쌓기 위해 내년에 대만에 올 수 있다”며 “대만 야구팬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실제 대만 팬들이 한국 치어리더의 계급적인 문화, 낮은 보수, 높은 노동 강도 등을 언급하며 “대만에 오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대만에게 뺏긴다고 생각하기 전에 처우를 개선해라”라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현재 대만 6개 구단 중 5개 구단에서 이미 한국인 치어리더들이 활동하고 있다. 앞서 이주은을 포함한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 6명은 지난 7월 대만 야구팀 푸방 타이거즈 측의 초청으로 현지에서 ‘삐끼삐끼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NYT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는 한국 야구 치어리더의 ‘삐끼삐끼춤’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NYT는‘틱톡을 뒤덮고 있는 이 한국 치어리더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틱톡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패러디가 만들어지고 있는 ‘삐끼삐끼 춤’을 보도했다.
이어 “‘매우 여유로운(ultra-chill)’ 춤 동작을 추는 야구 치어리더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알고리즘을 장악, 수백만명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알렸다.
‘삐끼삐끼 춤’은 2022년부터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이 선보인 이른바 ‘삼진아웃송’으로, KIA 타이거즈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을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춤이다.
신나는 드럼 비트와 DJ의 스크래치 연주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중독성 강한 동작으로 유명하다.
이주은은 최근 경기장에서 화장을 고치던 중 투수가 삼진 아웃을 시키자 바로 일어나 ‘삐끼삐끼 춤’을 췄고,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