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 뷰티 브랜드 ‘시크 블랑코’ 첫선 “진심 다해 화장품 만들었다”
홍진영이 고객을 상대로 직접 자사 화장품에 대해 설명하고 시연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K-뷰티가 2년 연속 10조원 수출 달성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봤다. 제가 부족하지만 진심을 다해 화장품을 만들었다. 화장품 비즈니스에 뛰어든 이상 더 많이 공부해서, 좋은 성과를 이루도록 하겠다.”

2018년 홍샷 파운데이션을 론칭해 완판을 기록했던 가수 홍진영이 10일 뷰티 브랜드 ‘시크 블랑코’를 론칭했다. ‘시크 블랑코’는 홍진영이 직접 기획 및 개발 과정에 참여해 새롭게 출시한 브랜드다.

홍진영은 1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K뷰티엑스포’ 박람회에 ‘시크 블랑코’가 참여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축하공연에 이어 ‘K-뷰티 성장과 마케팅’을 주제로 한 연설에 나섰다.

홍진영은 “가수로서 빌보드는 꿈만 같다고 했지만 나도 우연한 계기로 빌보드에 들어갔다 나온 적이 있다. K-뷰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면서 “나도 K-뷰티에 일조하겠다. 처음이라 힘들지만 제품을 잘 만들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나도 K-뷰티로 1조 시장을 만들고싶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여러분이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홍진영은 2018년 홍샷 론칭을 통해 많은 공부를 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아시아 바이어분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메이크업의 민감한 곳이 샵이다”면서 “과거에는 누구의 화장품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성분과 효능이 중요하다. 누가 만들었고 누가 모델인지는 이제 별로 안중요하다. 그런 니즈들을 잘 파악해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진영은 “저도 피부가 민감성이라 화장품을 함부로 못바르기 때문에 더욱더 신경 써 만들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다 화장품을 만들고, 에스테틱, 강남 피부과 원장님도 화장품을 론칭한다”면서 “한국은 화장품을 잘만든다. 저도 오랜기간 샘플 테스트를 진행했다. 좋은 회사와 콜라보도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마케팅할지를 더욱더 연구하겠다”고 전했다.

가수 홍진영, 뷰티 브랜드 ‘시크 블랑코’ 첫선 “진심 다해 화장품 만들었다”

‘시크 블랑코’는 세련되고, 트렌디하고, 당당함을 뜻하는 시크(CHIC)와 하얗고, 순수라고, 깨끗함을 뜻하는 블랑코(BLANCO)를 결합한 이미지를 담았다. 베이스 및 색조 스킨케어를 하나로 담은 브랜드 네이밍으로 더욱 성숙해진 홍진영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시크블랑코의 ‘시크’는 색조 및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의 파운데이션밤팩트와 립틴트를, ‘블랑코’는 스킨케어 라인의 세럼미스트, 크림, 클렌저 등 모두 5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고객들이 진실성의 50%만 알아주신다면 성공한다고 본다. 저는 마케팅 포인트의 시그니처 컬러를중요하게 생각하고, 제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를 바이올렛(보라색)으로 잡았다. 자연에서 오는 것이니까 바이올렛이 들어갔다.”

홍진영은 한 제조사와의 미팅에서, 임원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들었던 ‘뷰티 앤 스트레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기초 화장품을 바를 때, 건조한 느낌이 들면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에도 뭔가가 올라온다는 것. 그래서 뷰티와 스트레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연관어라는 것.

가수 홍진영, 뷰티 브랜드 ‘시크 블랑코’ 첫선 “진심 다해 화장품 만들었다”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보니, 내가 직접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되겠다는 점을 알게됐다. 원료박람회는 가봤지만, 이런 박람회는 처음이다. 우리가 신규업체라서 해외 바이어분들과 미팅이 많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대화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소통됐다. 외국 바이어들을 통해, 어느 나라와 지역이 항산화를 돕는 화장품, 주름에 좋은 화장품 등에 관심이 있는지도 알게됐다. 오늘 명함만 50장 받았다.”

홍진영은 데뷔 16년을 맞이한 가수로서, K- 뷰티의 글로벌 흥행 배경과 K-콘텐츠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연설로 주목받았다. 이날 ‘사랑의 배터리’와 ‘따르릉’ 등 자신의 히트곡 2개를 부르기도 했다.

이날 시크 블랑코 부스에는 국내외 뷰티업계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른 가운데, 기자회견을 끝낸 홍진영은 방문객에게 미스트를 뿌려주며 직접 제품 설명과 시연에 나서는 등 제품 론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