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우영 멀티골로 우즈벡 꺾고 결승행…7일 일본과 결승 [항저우AG]
전반 4분 선취골을 넣은 정우영(오른쪽)이 어시스트를 한 엄원상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이 아시안게임 축구 3연패 달성에 한걸음만 남겨놓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육탄축구로 맞선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정우영은 이날 2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 7골로 득점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정우영이 2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홍콩을 4-0으로 꺾은 일본과 7일 오후 9시 금메달을 놓고 한일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 정우영 멀티골로 우즈벡 꺾고 결승행…7일 일본과 결승 [항저우AG]
정우영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 5분 상대 우측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이강인-홍현석이 주고받은 뒤 엄원상에 밀어주고 엄원상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땅볼패스를 넣자 정우영이 가볍게 차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편안하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던 한국은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반칙으로 프리킥을 내줬고, 잘롤리디노프가 찬 프리킥이 수비맞고 굴절돼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 정우영 멀티골로 우즈벡 꺾고 결승행…7일 일본과 결승 [항저우AG]
정우영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이한범과 함께 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시 한국에 골을 안겨준 건 정우영이었다.

전반 38분 페널티지역에서 이한범을 막아서며 자신의 GK가 볼을 잡게 하려던 우즈벡 수비진 앞으로 정우영이 쇄도하며 볼을 차넣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우즈벡 선수들은 허탈해했다.

한국은 시종 거친 플레이를 펼친 우즈벡 선수들로 인해 수차례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엄원상은 발목 부분에 강한 태클을 당해 벤치로 교체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또 다시 일본과 결승전을 갖게 됐다. 당시 한국은 이승우와 황희찬의 득점으로 2-1로 승리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