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투표서 부결됐다’…광주시내버스 임금협약안
광주 시내버스 임금협상안 부결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합의한 임금협약안이 노조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6일 광주시와 전국 자동차노동조합 연맹 지역노조 등에 따르면 최근 임금 조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쳤으나 부결됐다. 전체 1400여명의 조합원 중 약 1천여명이 찬반투표에 참여해 46표의 근소한 차이로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을 한 차례 연기한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3차에 걸친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진행해 지난 2일 3.9%의 임금 인상 조정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는 조합원들의 임금 조정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함에 따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조정이 이미 성립돼 효력을 지닌 만큼, 임금 인상안에 대한 변동을 다시 요구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오는 9일 사측과 만나 가능한 대안을 검토할 예정인데, 이번 협약에서 제외된 단체협약에 대한 추가 교섭을 요구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조정이 이미 성립돼 파업 등 쟁의에 대한 추가 검토는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버스 노조는 “대한 조합원 대상 설명이 부족해 찬반투표가 부결됐다”며 “조합원의 의사를 확인한 만큼 회사측과 추가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