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의 퓰리처상 수상작 ‘미국의 목가(전 2권)’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117~118)으로 출간됐다.
저자는 ‘미국의 목가(1997)’를 시작으로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1998)’와 ‘휴먼 스테인(2000)’으로 이어지는 ‘미국 3부작’을 발표하며 명성을 얻었다. ‘미국의 목가’는 광기와 폭력으로 얼룩진 1960년대 말의 혼돈스러운 미국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몰락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저자는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평화를 일컫는 말)’의 위상에 도취돼 한껏 달아오른 미국의 취기가 베트남 전쟁의 실패와 맞물리며 어떻게 한순간에 사라지는지를, 그 몰락의 파도 속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비극 속으로 휩쓸려 가는지를 예리하게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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