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겨우 1960선을 지켰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8포인트(0.15%) 내린 1961.79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5일(1941.25)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다.
오전 내내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은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매도세로 전환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의 팔자가 거세지자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6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막판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960선을 턱걸이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20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 홀로 88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시장에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면서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약 10조3천억원) 축소하는 현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87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에선 205억원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182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지수별 등락은 엇갈렸다. 운송장비가 1.39%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기계(-1.09%), 전기전자(-1.07%)등도 약세였다. 반면 의료정밀(2.80%), 통신업(2.22%), 철강금속(1.5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5% 내린 134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2.02% 떨어졌다.
현대차(-1.71%), 현대모비스(-1.99%), 기아차(-0.69%)등 ‘현대차 3인방’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13%), 포스코(3.02%), 네이버(1.10%), 신한지주(1.1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7포인트(0.43%) 오른 559.34를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033.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