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를 부르는 소리에 두 사람이 고개를 돌렸다. 이상윤과 구혜선이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에서는 딜런(이상윤 분)을 과거 자신의 첫사랑 동주라고 의심하는 수완(구혜선 분)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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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은 딜런에게서 계속 지난날 동주를 떠올렸다. 목소리부터 작은 행동까지, 특히 첫사랑 이야기에 "아직 끝난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는 딜런의 말에 수완의 혼란스러움은 증폭됐다.

하지만 딜런은 동주였던 과거를 숨긴 채 수완을 멀리했다.

이 같은 아슬한 관계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우연히 극장 데이트를 하게 됐다. 영화는 '번지점프를 하다'였고, 응급수술이 생긴 지운(김지석 분)의 불참으로 홀로 영화를 보게 된 수완 앞에 동주가 나타난 것.

영화를 본 뒤 엘리베이터를 탄 둘은 가득 찬 사람들로 인해 밀착된 상태를 견뎌야 했다. 이 때 수완은 딜런의 심장소리를 들었고, 과거 동주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혼란스러움도 감출 수 없는 수완은 끝내 딜런을 찾아가 "우리 전에 만난 적 없느냐"고 확인했다. 그냥 지나치려는 딜런을 붙잡고 "수완아, 윤수완'이라고 한 번 불러봐 줄 수 있느냐"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딜런은 요동치는 가슴을 진정시킨 뒤 수완을 향해 "그러지 말고, 솔직해지는 것이 어떠냐. 나에게 관심있는 것이냐"고 비아냥 거렸다. 수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듯 "내가 미쳤다. 우리 동주는 당신과 비슷한 게 하나도 없다. 당신일리가 없다"고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이후 수완이 데리고 온 환자가 딜런에게 반가운 목소리로 "동주야"라고 불렀다. 딜런과 동시에 수완이 고개를 돌렸고,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의 모습에서 한 회가 마무리 됐다. 속보팀 이슈팀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