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3세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이 구속됐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세 살배기 원생들의 엉덩이를 손바닥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인천 모 어린이집 원장 A(36ㆍ여) 씨를 18일 구속했다.

서중석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A 씨의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1∼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시 서구 어린이집에서 원생 B(3) 군의 엉덩이를 손바닥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팔을 잡아 꺾는 등의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원아 C(3) 군 등 3명을 손바닥과 주먹으로 때린 혐의도 받았다.

B 군 부모는 집에서 아들의 몸을 씻기다가 팔과 엉덩이에서 시퍼런 멍을 발견하고 지난달 29일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1∼4월 녹화된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경찰은 다른 원생들에 대한 원장의 학대 여부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어린이집은 지난 13일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