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팍로이드 주도 제3해운동맹 발표 임박 -한진해운, 현대상선 둘중 한 곳만 포함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그동안 글로벌 해운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제3 해운동맹 결성이 이번주중 발표된다. 한국 선사중에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둘 중 한 곳만 제3 해운동맹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외신, 해운업계에 따르면, 새로 재편된 2M과 오션 얼라이언스 ‘빅2’에 끼지 못한 나머지 해운사들은 제3동맹을 결성해 이르면 13일 늦어도 이번주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해운업계 관계자는 “신규 동맹에는 빅2에 들어가지 못한 나머지 선사들이 포함된다”며 “만일 이 동맹에도 속하지 못하면 소규모의 지역 트레이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동맹은 선박을 공유하고 노선을 공동으로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는 일종의 동업관계다. 해운동맹에서 빠지면, 중장기적으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 경쟁력이 약화된다.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진행중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 못지않게 새 동맹잡기에 주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둘중 한곳만 새 동맹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해운업계에선 두 선사가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집회라는 허들을 넘더라도 새로운 해운동맹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앞서 WSJ은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11일(현지시간) 해운사 관계자들이 만나 새 해운 동맹 구성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도일 FMC 위원은 ”새 해운동맹에는 나머지 8개 해운사가 모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곧 새 해운동맹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세계 해운시장은 2M, CKYHE, G6, 03 등 4개 동맹으로 구성돼 있었다. 한진해운은 기존 CKYHE, 현대상선은 G6 소속이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코스코가 프랑스의 CMA CGM, 홍콩의 OOCL, 대만 에버그린과 오션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나머지 선사들이 새 동맹을 찾아야하는 처지가 됐다. 그중 큰 선사인 독일의 하팍로이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UASC와 합병을 검토중인 가운데,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과 새 동맹 결성을 논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