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소리 지른다는 이유로 친형을 때려 숨지게 해놓고 경찰에 거짓신고한 동생이 경찰 추궁 끝에 한 달 만에 범행을 자백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5일 폭행치사 혐의로 김모(36)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6시께 부산 영도구 자택에서 술에 취한 채 형(45)이 자신에게 고함을 지른다는 이유로 멱살을 잡고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의식이 없는 형을 화장실로 옮긴 뒤 경찰에 “화장실에 간 형이 나오지 않는다”고 거짓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의 형을 부검해 뇌출혈 등 타살 흔적을 밝혀내고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범행을 부인하는 김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부산=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