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후보(longlist)로 선정됐던 소설가 한강(46)이 최종 후보(shortlist)에 올랐다. 문학상’으로 불리는 맨부커상의 한국인 최초 수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강을 포함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 6명을 발표했다.
한강은 터키의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중국 유명 작가 옌렌커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제탈러도 최종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앙골라와 오스트리아 한국과 터키는 맨 부커상 후보에 처음 올랐다.
한강은 2004년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로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채식주의자’는 2015년 1월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 영문명 ‘더 베지터리언’(The Vegetarian)으로 출간됐다.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옮긴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도 함께 최종후보 로 선정됐다.
선정위원회는 “이번 최종후보에는 노벨상을 수상한 유명 작가와 함께 후보에 처음 오른 앙골라, 오스트리아, 한국 작가도 포함됐다”며 “우리가 선정한 후보들은 국경을 넘어 소설 그 자체로서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어지는 맨부커상(Man Booker Prize)과 비(非)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에게 수여되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 rize) 부문으로 나뉘어 수여된다.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는 총 155명의 작가가 올라 지난 달 13명 후보에서 이번에 최종 6명이 선정됐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16일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식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5만 파운드(한화 86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